완결

편

든 완결 /11화

20061
857
309

SH벤처캐피탈 한지평 상무와 연애하기. "그때 한 말은 실언이었습니다."

팬창작 나페스 김선호 한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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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그의 울음이 천천히 잦아드는 게 느껴졌다. 너른 등을 조용히 쓸어주다가 그를 살피려 잠시 몸을 떼어내려는데 그가 기척을 느끼자마자 숨이 막힐 듯 더욱 꽉 나를 끌어안았다. 싫어요. 놓아주지 않을 기세였다. 술에 취한 것도 아닌데 술 취했던 그 밤처럼 그가 어리광을 부렸다. 목덜미에 얼굴을 고쳐 묻고 싫어요, 다시 한 번 말하는 목소리에 잔뜩 어린 고집이 묻...

든

300P 2516 87 35 2021.05.22

편

편 10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When your love holds me back againI could not resist, oh I'm helplessI'm helplessWhen your love is kindI could not resist, oh I'm helplessI'm helplessI'm helpless당신의 사랑이 나를 다시 안을 때난 거스를 수 없어요 난 어쩔 수 없...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2179 81 25 2021.05.16

편

편 9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그 앞에서 재빨리 사라지고 싶었지만 다리 때문에 그것마저 쉽지가 않았다. 절뚝이며 겨우 건물 문 앞까지 갔을 때 그가 뒤늦게 내 옆에 다가서며 목발을 짚은 왼팔을 잡았다. 부축하려는 것이었다. 이 와중에. 이 남자는 이럴 때까지. 아직 나는 울음기가 남아있는 채였다. 이런 상황에도 다정한 그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의 다정이 내게 기울어진 마음이라고 생각했...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100P 2077 82 31 2021.05.14

편

편 8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예상과 달리 늦어서 오늘도 분량으로 양해를... ◡̈ 숨이 차올라 잠시 입술이 떨어졌다. 서로의 더운 숨이 코끝에서 섞였다. 어느새 그의 허벅지에 올라타 있었다. 내 뺨을 붙든 채 엄지손가락으로 내 볼을 살살 매만진 그가 흣 짧게 웃으며 촉, 촉, 장난치는 것처럼 짧게 아랫입술을 물었다 놓았다. 입술이 맞물리고 떨어질 때마다 간지러운 기분에 웃음이 터질 것...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2157 81 44 2021.05.10

편

편 7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그의 눈은 흔들림이 없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한 건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듯 아주 자신 있는 표정이었다. 며칠 전의 혼란 같은 건 모두 사라진 것처럼. 그런데 이제는 내가 되려 자신이 없었다. 만세라도 불러야 할 순간인데 그렇게 마냥 기쁘지가 않았다. 한 번 부풀었다 꺼진 마음은 슬슬 껍질을 한 겹 둘러싸던 참이었다. 하필 이 순간에. 정말 나를 어디까지...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1736 77 31 2021.05.08

편

편 6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내 문장의 이유 서노킴 때문에 좀 깁니당 헿 :) 무슨 정신으로 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는지 모르겠다. 그의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도 나는 계속 그 순간에 머물러 있었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사라진 듯 했던 그 순간. 그에게 오로지 그녀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던 그 순간. 나는 겨우 며칠 새 내가 왜 그에게 이런 일을 제안했는지 망각이라도 한 듯 했다. 그...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1607 72 29 2021.05.05

편

편 5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자연스럽게 그가 설거지를 시작했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 도무지 이해가 안 돼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던 나는 어찌됐든 그를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물부터 우선 탁 꺼버렸다. "상무님, 아이, 무슨 설거지를 하세요. 상무님이 왜요. 빨리 가세요." 그에게서 스펀지를 빼앗으려는데 그가 손을 높게 빼어들었다. 까치발을 들어 그걸...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1407 73 18 2021.05.04

편

편 4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늦었지만 대신… 좀 깁니다🙈 작업을 다 마치고 나니 5시 40분이 지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집에 가서 겨우 두 시간 눈을 붙이는 둥 마는 둥 하고 다시 나와야 하는데도 피곤하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며 정말 기다리고 있는 걸까? 하는 의심이 있었지만 그의 차가 떡하니 그 자리에 서 있는 걸 발견하자 심장이 마구 뛰었다. 기다리면서 잠...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1396 68 32 2021.05.04

편

편 3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한참 나를 바라보던 그가 느리게 정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오래 말이 없으니 내 마음은 되려 초조해졌다.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순 없었다. 취기 오른 몽롱한 정신이 조금씩 깨어날 조짐을 보였다. 후회가 날 짓누르기 전에 뭐라도 결론을 지어야 했다. 나는 얼른 말을 이어붙였다. "뭐 바라는 거 없어요. 부담 가지시라고 하는 말도 아니에요. 그냥, 저...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1395 75 19 2021.05.01

편

편 2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다른 날보다 출근하자마자 조금 더 바빴다. 어제 동천 씨로부터 회의용 커피와 디저트를 대량 주문받은 탓이었다. 아르바이트생 현지와 둘이서 꾸려가는 곳이라 매일 배달을 할 수는 없었기에 단골들에게만 베푸는 특별 서비스였다. 전날 미리 주문만 해주면 건물 내 회사들에는 가끔 이렇게 배달을 해주곤 했다. 휘낭시에와 다쿠아즈를 한 세트로 총 30세트. 평소보다 많...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1402 67 19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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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1

상무 한지평과 연애하기

사고였다. 오픈 준비에 잠도 잘 못 자던 나날이었고, 새벽까지 인테리어를 손보느라 정신이 좀 빠져있던 게 사실이었다. 혼자 셀프인테리어를 하겠다고 호기롭게 나선 게 옳은 선택이었나 후회가 이어지고, 매일 곡소리를 내며 살려달라고 아우성인 팔다리를 이끌고 퇴근하는 일상. 그래서 그날도 그랬다. 늦은 밤, 머신이 들어온 날이라 커피 내리는 연습을 오래도록 하고...

한지평 드림 김선호 나페스 스타트업

든

300P 2189 94 26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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